
우리 집 소울푸드, 가지 3개면 만드는 가지볶음밥
우리 집에는 아주 오래된 소울푸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지볶음밥입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였어요. 딸아이 친구 엄마가 가지볶음밥을 만들어 왔는데 그걸 먹어본 딸아이가 너무 맛있다며 집에서도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집에 직접 가서 만드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배워보고는 조금 놀랐어요.
“이렇게 간단하다고?”
재료도 별것 없고 만드는 방법도 정말 쉽습니다. 그런데 한번 만들어 먹어보면 자꾸 생각나는 맛입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우리 집에서 아주 자주 해 먹는 음식이 됐습니다.
가지 2~3개면 충분합니다
요즘 가지가 쌀 때는 3개에 1,500원 정도에도 살 수 있잖아요. 그럴 때 가지가 눈에 보이면 우리 집은 바로 **가지볶음밥 콜!**입니다.
재료도 간단합니다.
- 가지 2~3개
- 밥
- 대파 1대
- 매운 고추 2개
- 간장 2큰술
- 식용유 넉넉히
- 소금 약간
- 참기름 1큰술

가지는 반으로 가른 다음 옆으로 얇게 썰어줍니다.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부어주세요. 처음 해보는 분은 ‘기름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가지가 기름을 꽤 많이 먹습니다.
가지를 넣고 노글노글하게 부드러워질 때까지 충분히 볶아줍니다.
여기에 간장 두 큰술, 송송 썬 매운 고추 두 개와 대파 한 대를 넣고 다시 볶습니다.
향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밥을 넣어 골고루 볶아주세요.
중간에 한입 먹어보고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만 넣어 간을 맞춥니다. 마지막에 참기름 한 큰술을 둘러주면 끝입니다.
정말 간단하죠?
반찬 없어도 한 그릇 뚝딱
이 볶음밥은 이것저것 반찬을 차릴 필요도 없습니다.
김치 하나 꺼내놓고 먹어도 맛있고 김에 싸 먹어도 맛있습니다. 그냥 볶음밥만 먹어도 아이들이 참 잘 먹었어요.
가지가 부드럽게 익으면서 간장과 기름을 머금는데 그게 밥알에 골고루 묻으면 참 고소합니다. 중간중간 씹히는 매운 고추가 느끼함도 잡아줍니다.
기름이 신경 쓰이면 올리브유를 사용해도 됩니다. 저는 이 음식만큼은 식용유로 볶았을 때의 고소한 맛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가지는 식이섬유와 칼륨 등이 들어 있고 보라색 껍질에는 안토시아닌계 색소가 들어 있는 채소입니다. 다만 ‘건강식’이라고 해도 기름을 많이 사용하면 열량은 높아질 수 있으니 기름 양은 취향에 맞게 조절하면 됩니다.
생각해보면 이 음식도 참 오래됐네요.
초등학생이었던 딸아이가 친구 집에서 먹어보고 맛있다고 해서 친구 엄마에게 직접 배워온 음식.
그때 배운 레시피를 지금까지 해 먹고 있으니 우리 집 소울푸드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복잡한 재료도 필요 없습니다.
가지가 싸고 싱싱한 날이면 생각나는 음식.
“가지 싸네?”
그러면 우리 집은 오늘 가지볶음밥 콜입니다.
'사는이야기집밥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번데기 5천원어치에 담긴 어린 시절의 맛/간식거리집밥메뉴술안주 (1) | 2026.09.18 |
|---|---|
| 카레 한 웍 끓였더니 남편이 두 그릇을 먹었다/집밥메뉴/카레라이스만들기 (0) | 2026.09.18 |
| 여름 끝자락, 텃밭 열무로 김치를 담갔습니다/집밥메뉴/꿀맛열무비빔밥집밥요리 (0) | 2026.09.14 |
| 아들이 좋아하는 호박잎쌈, 맛있게 찌는 법과 간단 쌈장」집밥레시피 (2) | 2026.09.14 |
| 가을 꽃게가 제철이라기에 사봤더니, 엄마 생각이 났다/꽃게탕꽃게찜 (3) | 2026.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