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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0 2

가을 꽃게가 제철이라기에 사봤더니, 엄마 생각이 났다/꽃게탕꽃게찜

아침 일찍 친정엄마에게 다녀오느라 오늘은 헬스장에 조금 늦게 갔다.GS프레시마트에서 사전 주문해 둔 꽃게가 도착했는데 톱밥 속에서 꽃게가 움직이는 모습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한참을 들여다봤다.살도 제법 통통하게 올라 있었다. 꽃게찜을 해보니 먹을 만했고 꽃게탕도 끓였는데 국물이 참 맛있었다.맛있는 걸 먹으니 제일 먼저 엄마 생각이 났다.그래서 새벽부터 꽃게찜과 꽃게탕을 챙겨 엄마 집에 가져다드렸다. 내가 맛있게 먹는 것도 좋지만 엄마에게 가져다드리고 나면 마음이 더 좋다.꽃게를 손질하면서 깜짝 놀란 일도 있었다. 꽃게 다리를 자르려고 했더니 꽃게가 스스로 다리를 떨어뜨리는 것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위험을 느낄 때 스스로 다리를 떼어내는 자절이라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얼마나 놀랐는지 다음부터는 살..

살아 계실 때 잘해야 한다는 말을 이제야 알겠다/치매어머니의 거짓말/치매증상

사람들은 살면서 하나씩 하나씩 인간이길 바라는 끈을 놓아버리는 것 같다.노후의 삶은 어쩔 때는 비참하고, 어쩔 때는 가슴 아프고, 또 어쩔 때는 참 서글프다.“젊었을 때는 내가 이렇게 늙을 줄 몰랐다.”가끔 어른들이 이런 말씀을 하신다.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말이다. 누구나 늙는다는 것을 모르고 산 사람은 없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젊을 때는 지금의 내가 평생 계속될 것처럼 산다. 내 다리로 걷고,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고, 가고 싶은 곳에 가는 일이 어느 날 어려워질 거라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다.아침이면 치매를 앓고 계신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린다.“어머니, 건강하세요?”“아침은 드셨어요?”“오늘은 무슨 반찬 드셨어요?”그런데 대답을 들어보면 가끔 헷갈린다.정말 치매가 맞으신가?어떤 날은 예전과 다를..

창작 09: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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