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가구 식비가 왜 이렇게 많이 들까? 가계부 쓰고 장보기 습관부터 바꾸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먹마놀입니다.
요즘 가계부를 제대로 써보고 있는데요.
한 달 동안 어디에 돈을 쓰고 있는지 하나씩 들여다보다가 조금 놀랐습니다.
식재료비와 외식비를 합쳐보니 제가 쓰는 돈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우리 집은 두 식구입니다.
아이들이 함께 사는 것도 아니고 남편과 저 둘이 먹는데 식비가 왜 이렇게 많이 들어갔을까요?
가계부를 보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이유가 조금 보였습니다.
냉장고는 꽉 차 있는데 저는 계속 장을 보고 있었어요.
싸게 사는 게 절약인 줄 알았습니다
마트에 가면 이런 생각 많이 하잖아요.
대용량이 더 싸네.
1+1이네.
이건 세일하니까 사놔야겠다.
과일도 맛있어 보이면 사고, 채소도 싸면 사고, 냉동식품이나 캔 종류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으니 여러 개씩 사두었습니다.
그런데 가계부를 써보니 생각이 달라졌어요.
싸게 사는 것보다 사놓은 음식을 끝까지 먹는 게 더 중요하더라고요.
10개를 싸게 사서 5개만 제대로 먹는 것보다 필요한 만큼 사서 전부 먹는 게 결국 돈을 아끼는 방법이었습니다.
특히 두 식구 살림은 대용량 제품을 살 때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냉장고가 70% 이상 차면 장보기 중단
그래서 저만의 기준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냉장고가 70% 이상 차 있으면 장을 보지 않기.
양파가 없으면 꼭 양파를 사러 가지 않고 냉장고에 있는 다른 채소를 이용해봅니다.
오늘 먹으려고 생각했던 메뉴의 재료가 부족하면 메뉴를 바꾸면 되고요.
냉장고에 먹을 게 이렇게 많은데 한두 가지 재료가 없다는 이유로 마트에 가면 꼭 그것만 사서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양파 하나 사러 갔다가 과일 사고, 두부 사고, 할인하는 것 사고.
결국 장바구니가 또 한가득입니다.
장보기 전에는 냉장고 사진부터 찍으려고요
앞으로 장을 보러 갈 때는 냉장고 사진부터 찍으려고 합니다.
냉장실, 냉동실, 김치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사진으로 남겨두면 마트에서 확인하기도 쉽습니다.
'집에 감자가 있었나?'
'계란이 몇 개 남았지?'
기억이 안 나서 또 사는 일도 줄어들겠죠.
이번에 냉장고를 정리하면서 세어보니 계란이 55개나 있었습니다.
참치캔 12개, 스팸 10개, 요거트 10개, 두유 10개.
이렇게 있는데도 또 장을 봤으니 냉장고가 꽉 찰 수밖에요.
냉장고를 정리하면서 느낀 건 안에 뭐가 있는지 한눈에 보여야 같은 재료를 또 사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이번 냉파 기간에는 투명한 냉장고 정리용기를 이용해서 식재료가 눈에 보이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재료가 어디 있는지 바로 보이면 장보기 전에 재고 확인하기도 훨씬 편하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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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도 한꺼번에 너무 많이 샀습니다
우리 집에 있는 과일을 한번 적어봤습니다.
수박 한 통, 포도 한 송이, 복숭아 3개, 자두 2개, 바나나 3개, 사과 5개.
두 사람이 먹기에는 종류가 너무 많죠.
과일은 신선할 때 먹어야 하니 앞으로는 바로 먹을 과일 한 종류와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과일 한 종류 정도만 사보려고 합니다.
종류가 많아야 잘 먹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먼저 산 과일이 뒤로 밀릴 때가 있더라고요.
장보기 횟수도 줄여보려고 합니다
저는 앞으로 장보기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줄여보려고 합니다.
중간에 필요한 게 생겨도 바로 사러 가지 않고 메모해두었다가 다음 장보기에 사는 겁니다.
물론 정말 필요한 식재료는 사야겠죠.
하지만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재료' 때문에 매번 마트에 가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마트에 안 가면 충동구매할 기회도 줄어드니까요.
외식한 날에는 장보기도 줄이기
가계부를 쓰면서 이것도 알았습니다.
외식을 많이 한 달에도 장보기 금액이 별로 줄지 않았다는 겁니다.
밖에서 밥을 먹었으면 집에 있는 음식은 그만큼 남아 있는데 장보기는 평소처럼 했던 거죠.
앞으로는 외식을 한 주에는 장보기도 줄여보려고 합니다.
외식비와 장보기 비용을 따로 생각하지 않고 우리 집 전체 식비로 같이 관리해보려고요.
안 쓴 돈도 가계부에 기록해보기
이번에는 조금 재미있는 방법도 해보려고 합니다.
장을 보지 않은 날에도 가계부에 기록하는 겁니다.
오늘 장보기 0원.
냉장고에 있던 재료로 저녁 해결.
이렇게 써보려고요.
돈을 얼마나 썼는지만 기록하는 것보다 며칠 동안 장을 안 보고 살았는지를 확인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2인 가구 장보기, 앞으로 이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정한 방법은 이렇습니다.
- 장보기 전에 냉장고 사진 찍기
- 냉장고가 70% 이상 차 있으면 장보기 쉬기
- 대용량은 가격보다 우리가 다 먹을 수 있는 양인지 먼저 생각하기
- 1+1은 원래 사려고 했던 제품만 사기
- 장보기는 가급적 일주일에 한 번
- 과일은 한꺼번에 여러 종류 사지 않기
- 외식을 많이 한 주에는 장보기 금액도 줄이기
- 냉장고에 있는 재료부터 메뉴 정하기
그리고 한 가지 더.
냉장고 안에 같은 식재료가 얼마나 있는지 알고 사기.
이번에 저한테는 이게 제일 필요한 것 같습니다.
2주 동안
대용량으로 산 식재료는 처음부터 한 끼 분량으로 나눠놓는 것도 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고기나 반찬은 한 번 먹을 만큼씩 소분해두면 꺼내 먹기도 편하고, 냉동실 안에서 잊어버리는 음식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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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번 해보겠습니다
지금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적어보니 두 식구가 꽤 오래 먹을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그래서 2주 동안 냉장고 파먹기를 하면서 장보기를 최대한 줄여보려고 합니다.
식재료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장보기 비용은 얼마나 줄어드는지, 외식까지 포함한 실제 식비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도 가계부로 확인해보려고요.
무조건 아껴 먹겠다는 것보다는 사놓고 버리는 음식부터 없애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2주 뒤 가계부를 다시 펼쳐보고 결과도 올려보겠습니다.
두 식구 사는데 우리 집처럼 냉장고가 늘 꽉 차 있는 분들 계신가요?
이번에는 저부터 한번 제대로 비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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